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심수봉이 한 지역 행사에서 후배 가수 김다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그가 큰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희소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됐다.
22일 연예계에 따르면 심수봉은 지난 6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미소포니아 증후군’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선택적 소음과민 증후군으로 알려진 미소포니아 증후군은 특정 주파수나 상황에서 발생하는 소리에 대해 강한 혐오감과 분노, 불안 등을 느끼는 질환이다.
심수봉은 “중학교 때 친구들이 놀라게 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큰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졌다”며 “뇌신경과 관련된 희귀병이다. 소리를 제대로 듣기 어려워 반주 모니터도 조심해서 듣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소리를 들으면 쓰러져서 항상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 희귀질환 때문에 섬에서 요양하면서 기타를 배웠다”고 덧붙였다.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다현에게 막말을 쏟아낸 논란을 빚었다. 당시 김다현은 ‘칭찬 고래’, ‘내가 로또야’, ‘까만 백조’ 등을 불렀고, 이어 무대에 등장한 심수봉은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애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며 “노래를 들으면서 제가 힘이 너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며 “노래라는 것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이렇게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 주는 음악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쉰네 살이나 어린 후배를 향한 발언으로는 지나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한 김다현을 ‘아가씨’, ‘여자애’, ‘선수’라고 지칭한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지난 2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말 그대로 실언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심수봉은 “평소 가요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있었고 행사 당일에는 행사장 소음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이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김다현과 가족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다현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고,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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