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스무 살을 맞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보는 축제’에서 ‘뛰어 노는 체험형 축제’로 변신하고 있다.
고성문화관광재단(이사장 하학열 고성군수)은 8일 당항포관광지 엑스포 주제관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22일 개막하는 ‘2026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고성문화관광재단 김홍식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는 11월 1일까지 41일간 개최되는 올해 고성공룡엑스포의 가장 큰 변화는 관람객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닷가 해안도로 아스팔트 길 위를 캔버스로 쓰는 미술 놀이터가 조성되고, 다이노 퍼즐과 대형 야외 화석발굴 체험장이 새로 들어선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먹이 먹는 공룡의 개체 수를 지난해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려 체험 대기 시간을 줄였다.
특히 5대 국립과학관과 연합회가 협업한 어린이 과학 콘텐츠가 처음 선보인다. 천재들의 생각 비법, DNA 구조의 이해 등 50여 종의 과학기구를 체험하며 오감으로 즐기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 과학 연구소를 운영한다.
어린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새로 마련했다. 국내 인기 캐릭터 ‘베베핀’ 특별전시관이 처음 문을 열고, 살이있는 듯한 공룡들과 즐기는 쥬라기 파크 등이 영유아 동반 가족 관람객을 맞이한다고 강조했다. 쥬라기 파크에는 올해 대형 익룡 1마리가 설치된다.
이어 허선도 재단사무국장은 관람객이 현장에서 겪던 불편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입구 정체의 주된 원인이 주차요금 징수였던 만큼, 이를 없애 진입 대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했다.
또 주차장·화장실·출입구 등 행사장 곳곳에 입장권 구매 QR을 설치, 매표소에 줄을 서지 않고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로 구매하고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구매자 역시 매표소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할 필요 없이 QR 스캔만으로 곧장 입장토록 했다.

해가 진 뒤에도 즐길거리는 계속된다. 엑스포의 대표 콘텐츠인 공룡 퍼레이드는 올해 5개의 퍼레이드 카트로 새롭게 꾸며져 매일 공연을 펼친다.
매주 토요일에는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가 펼쳐지고, 행사장 곳곳은 ‘빛의 정원’으로 단장돼 야간 산책 코스가 된다. 어린이 중심으로 여겨지던 엑스포를 연인과 성인 관람객까지 아우르는 축제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엑스포를 찾은 발길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입장권 구매자에게 주는 고성사랑상품권 증정 구조를 개편해, 6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5000원(환급률 25%)을 증정하고, 3만 원 이상 6만 원 미만 구간을 새로 만들어 5000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5만 원 이상 1만 원(20%) 단일 구간에서 벗어나 더 많은 관람객에게 상품권이 돌아가도록 했다.
재단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공룡엑스포 연계 지역상생 관광소비 순환 프로젝트의 하나인 공룡맛집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엑스포 근무자와 관람객이 인근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하도록 유도해, 행사장 안에 머물던 지출을 지역 상권으로 넓히는 사업이다.
고성문화관광재단 김홍식 대표이사는 “스무 해를 맞은 올해는 콘텐츠를 하나 더 늘리는 것보다, 관람객이 무엇을 하고 돌아가느냐를 먼저 생각했다”며 “줄 서느라 지치지 않고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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