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에 사찰 비추자 ‘헤세 싯다르타’ 추천”… KT밀리의서재, ‘읽는 미래’ 청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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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KT밀리의서재가 이용자의 독서 이력과 문장별 체류 시간, 관심사 변화를 AI로 분석해 책을 추천하고 책을 읽다 생긴 궁금증에 바로 답하는 미래 독서 방식을 제시했다.

정재욱 KT밀리의서재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컨퍼런스 ‘읽는 미래’에서 “AI는 답을 주지만 독서는 질문을 준다”며 “AI와 함께 읽기가 더 풍부해지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포털에서 검색한 뒤 여러 결과를 조합해 스스로 답을 찾아야 했다”며 “지금은 AI가 검색하고 읽고 요약해 몇 초 만에 답까지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KT밀리의서재는 ▲경계 없는 독서 ▲나를 이해하는 독서 ▲대화하는 독서 ▲서로 연결되는 독서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 등 미래 독서의 다섯 가지 모습을 제시했다.

경계 없는 독서는 집에서 읽던 책을 자동차나 안경형 기기 등 다른 환경에서도 중단 없이 이어보는 방식이다.

KT밀리의서재는 이날 행사장에 마련한 부스에서 메타 AI 글래스를 활용한 미래 독서 방식도 선보였다. 사찰을 배경으로 한 풍경을 바라보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처럼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책을 추천하는 ‘시선 큐레이팅’을 시연했다.

AI 글래스로 서가를 비추면 책 표지를 인식해 해당 도서를 밀리의서재에 자동 저장하는 ‘밀리 책 찾기’와 책 속 한 페이지를 촬영하면 해당 부분을 찾아 오디오북으로 재생하는 ‘오디오 페어링’도 소개했다.

나를 이해하는 독서는 AI가 이용자가 어떤 책을 골랐는지뿐만 아니라 어떤 책을 끝까지 읽었는지, 어느 문장에 오래 머물렀는지, 최근 관심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까지 파악해 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어느 날 이용자가 ‘내가 이런 책을 좋아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AI가 미처 몰랐던 숨겨진 취향까지 발견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계속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의 세계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하는 독서는 책을 읽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나 다른 관점이 궁금할 때 AI에 바로 질문하는 형태다. 서로 연결되는 독서는 특정 문장에 대한 다른 독자의 생각을 확인하고 지역·세대·언어가 다른 독자와 교류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독자와 작가, 출판사, 플랫폼이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할 때 우리가 상상하는 읽는 미래도 열릴 것”이라며 “10년 뒤에는 읽는 방식이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책을 읽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03_0003774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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