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 파문, 외교 불똥…中 광저우 “의회 교류행사 취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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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중국 측의 전시 철수 움직임을 넘어 지방의회 국제교류 행사로 까지 불똥이 튀었다.

3일 전남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측은 오는 6~7일 예정됐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최근 통보해왔다.

당초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리하이저우 부비서장 등 6명은 1박2일 일정으로 전남광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양 도시 의회 간 우호 증진과 상호교류 강화를 위한 공식 방문으로, 옛 광주시의회와 광저우시 인민대는 2012년 10월31일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뒤 교류를 이어왔다.

방문단은 7일 전남청사 홍보관과 청사 시설을 둘러본 뒤 통합특별시의회 의장단을 접견하고, 광주청사에서 민형배 시장과 차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와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방문과 의장 주재 환송 만찬도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대만 파빌리온’ 명칭을 둘러싼 갈등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의회교류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파장이 문화예술계를 넘어 지방외교 영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국명 논란은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의 전시 명칭에서 시작됐다.

대만 문화부와 참여 작가들은 당초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해왔으나 광주비엔날레 측이 지난 6월 기관명인 ‘NTMoFA’로 변경했다며 반발했고, 일부 작가와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정치적 검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재단 측은 국가관과 기관관을 구분하는 운영 원칙과 계약에 따른 행정적 조치일 뿐 외부 개입이나 정치적 검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작품 반입과 설치까지 지연되면서 개막 차질 우려도 제기됐다.

결국 재단은 지난달 25일 국립대만미술관의 변경 승인 신청을 받아들여 ‘대만 파빌리온’ 명칭 사용을 승인했다. 대만 측과의 갈등은 일단 봉합됐지만 이번에는 중국 측이 반발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중국 측은 ‘대만관’ 명칭이 사용될 경우 파빌리온 전시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하정웅미술관에 설치 중이던 중국관 작업도 중단했다. 여기에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대표단 방문까지 취소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이 이번 사태를 “광주로서는 몹시 부끄러운 일”로 규정하고 “사후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국제교류 일정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논란의 발생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대외 대응의 적절성을 둘러싼 책임론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03_00037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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