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내달 15, 16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기공연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무대에 올린다.
2024년 초연 이후 지역 순회를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3년 차 재공연으로, 국립국악원의 고정 레퍼토리 안착 여부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상선약수’는 노자 ‘도덕경’에 등장하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구절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가장 큰 특징은 ‘독무의 군무화’다. 본래 무용수 개인의 기량에 집중하는 독무 성향이 강한 태평무, 훈령무, 승무, 살풀이춤, 한량무, 산조춤, 탈춤, 장구춤 등 8개 전통춤을 대극장 규모에 맞춘 다인원 군무로 재구성했다. 이는 전통의 원형 보존보다는 대극장(예악당)에 규모에 맞춘 시각적 스펙트럼을 극대화하겠다는 기획 의도다.
이 작품은 2025년 포항·안동 순회 및 예악당 재공연, 올해 국립부산국악원 영남춤축제 폐막공연 등을 거치며 국립국악원의 주력 레퍼토리로 가동돼 왔다.
단일 작품을 3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올리는 만큼, 이번 공연의 관건은 실험적 기획을 넘어 ‘완성도’를 입증하는 것이다.
여러 무대를 거치며 호흡을 맞춰온 무용수들의 군무 역시 이번 공연의 주목할 부분이다. 초연 이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고해진 앙상블을 통해, 우리 춤이 함께 어우러질 때 만들어지는 힘과 역동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출과 안무는 김충한 전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김충한 연출은 “상선약수는 전통춤 각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춤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만들어내는 군무의 힘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초연 이후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더욱 단단해진 무용수들의 호흡과 우리 춤의 멋을 예악당에서 다시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양일간 오후 7시30분 진행되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및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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