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글을 배우며 자신의 삶을 시로 써 내려간 할머니들의 실화를 담은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영국 런던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라이브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오는 11월 ‘2026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을 통해 영국에서 쇼케이스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영미권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 뮤지컬 쇼케이스 행사다.
선정작들은 영국 창작진 및 배우와 함께 런던에서 영어 낭독 쇼케이스를 한 뒤 현지 프로듀서 및 극장·투자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작품은 지난해에도 ‘2025 K-뮤지컬로드쇼 in 도쿄’ 참가작으로 뽑혀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한국 배우들이 시연한 하이라이트 장면이 현지 관객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며 “할머니들의 시어가 지닌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정서가 영국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단순한 번역이 아닌 문화적 현지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는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다.
평생 글을 모른 채 살아온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실제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들이 쓴 시는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재연을 마친 작품은 이달부터 안동을 시작으로 광주, 김해, 거창, 안산, 과천 등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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