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조기용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7년 대중음악 분야 예산안을 올해 대비 38% 증가한 802억원으로 편성했다. 인디음악 생태계 조성, 중소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대중음악 공연 지역 개최 활성화 등을 중점으로 대중음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대중음악 분과 제4차 회의에서 “대중음악 예산안 증가율이 정부 전체 (예산안) 약 3배 정도”라며 “대중음악 산업 번영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은 2025년 302억원에서 2년 만에 약 2.7배 증가한 수준이다.
인디음악에는 16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인디음악 허브'(가칭) 조성에 80억원을 투입해 인디음악인이 상호 교류하고 창작 및 공연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지역 인디음악 축제 육성에 30억, 인디음악과 K-컬처 협업에 30억, 해외 진출에 20억을 산정했다.
중소기획사 해외 진출을 위해 기존 30억원에서 54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지원 대상도 10개소에서 18개소로 늘린다. 지역공연 활성화 예산에는 올해 대비 약 2배 증가한 113억원으로, 지역 공연만을 대상으로 지원해 선정 개소를 기존 20개에서 7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인디음악, 중소기획사 생태계 활성화 취지는 좋으나 범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어디까지를 인디음악으로 규정하고, 중소기획사를 어떤 기준에 따라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점이 거론됐다.
이외 문체부는 암표 근절을 위한 제도적 마련은 지속하고, 라이브클럽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최근 부산 라이브클럽 ‘오방가르드’ 영업정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온 바 있다.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은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 법 한 줄 바꾸면 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 장관은 “이번에 문제가 됐기 때문에 저는 강하게 이 부분은 ‘바꾸겠다’라고 공개적으로도 말씀드렸다”며 “국회도 움직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내년 12월 추진 중인 대규모 K컬처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작곡가 윤일상은 “우리나라 음악을 세계에 알리자는 큰 취지에 대해 누가 거부하겠냐마는 4대 기획사 이외 사람들은 무시되는 느낌이 있다”며 “기득권 놀이를 국가에서 인정해 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모 과정이 없고, 절대 기득권의 헤게모니를 인정해주는, 기업 중심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최 장관은 “4대 기획사만이 하는 행사에 정부가 무언가를 해주고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라며 “민관이 함께하는 행사다. 우려가 큰 만큼 견제가 있어 이를 기획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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