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류성실 작품 손상…”주최 측 과실” 공식 사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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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에 설치된 류성실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비엔날레 측은 “주최 측의 과실로 발생한 것”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5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지난 1일 전시장 내 산업용 리프트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리프트 하부에 추가 지지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작품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상된 작품은 류성실의 설치·사운드 작품 ‘만 가지 꿈’이다.

조직위는 사고 이후 작품 상태를 확인하고 복구 조치를 진행했지만 “작가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충분히 조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사고 이후 대응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조직위는 작품 안전과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작품 입구에 관람 통제용 차단봉을 설치하면서도 작가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거나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람객에게 작품 손상과 관람 제한 사유를 충분히 안내하지 않은 점도 사과했다. 조직위는 “해당 조치를 전시 운영상의 문제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작품 복구와 정상적인 전시를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복구가 완료돼 정상적인 관람이 가능해지는 대로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번 사안은 주최 측의 과실로 발생한 것”이라며 “앞으로 작품 관리와 전시 운영 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작품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관람 제한 등 현장 조치가 필요한 경우 작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만 가지 꿈’은 산업용 리프트 위에 교복 차림의 유령 같은 마네킹 12대를 세운 설치·사운드 작품이다. 음악이 시작되면 마네킹 입에 달린 금빛 술이 움직이고 눈에서 빛을 내며 약 15분 동안 합창한다.

금의환향해야 하는 아이와 95세의 해골, 500년째 과업을 짊어진 소녀 등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에게 국가의 가능성을 대신 짊어지게 하고 끊임없는 성취를 요구하는 한국 사회의 강박을 블랙코미디로 비튼 작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05_000377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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