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아들 학폭 피해 고백…”용서해야 하나 처벌해야 하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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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작가 소재원이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소재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명이가 학폭을 당해서 학폭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에서 직접 조사관이 나와 빠른 조치가 이뤄졌다”며 “당시 CCTV를 빠르게 확보하고 영상을 찍어 놓은 탓에 가해 학생과 부모는 어떤 변명도 없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재원은 가해 학생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처벌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을 통해서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가해 학생 부모님의 행동 속에 우린 ‘용서’라는 단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재원은 자신의 눈앞에서 자녀들이 또래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명이와 설이가 명이 또래 친구 두 명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걸 보면서도 나는 바로 나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CCTV 위치를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과격하게 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녀들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해 증거 확보에 나섰다고 했다.

소재원은 “순간 엄청난 죄의식이 밀려왔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 설이와 명이를 보며 내 판단이 과연 옳았는지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잘못된 가르침에 명이는 반깁스를 해야 했고, 설이는 며칠 동안 잘 걷지 못할 정도의 상해를 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변호사와 상의한 뒤 진단서를 첨부해 학교폭력 신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재원은 “증거가 확실했기에 사건에 큰 이변은 없었다”면서도 “막상 가해 학생과 부모님이 머리를 숙이니 지독했던 독기가 사라져갔다”고 했다. 다만 피해를 입은 자녀는 가해 학생을 다시 만나거나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재원은 “명이는 그 아이를 마주할 용기가 없다고 했다. 사과를 받고 싶지도 않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럴 땐 다독이며 용서와 새로운 기회의 미덕을 가르쳐야 할까? 아니면 합당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교훈을 가르쳐야 할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감히 결정하지 못하겠습니다. 많은 선배 부모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소재원은 영화 ‘비스티보이즈’의 원작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를 비롯해 영화 ‘소원’ ‘터널’의 원작 소설을 썼다.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는 자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직접 극본을 집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21_000379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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