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몸집 키운 갤러리바톤…24인으로 다시 문 연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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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갤러리바톤이 서울 한남동에 몸집을 키워 다시 문을 연다.

2011년 개관한 갤러리바톤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3-9로 확장 이전하고 오는 18일부터 재개관전 ‘GRACE’를 개최한다. 새 공간의 두 개 전시층을 국내외 작가 24명의 회화와 조각, 영상으로 채웠다.

재개관전은 갤러리가 그동안 소개해온 작가들의 대표작과 근작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고 전국광을 비롯해 미야지마 타츠오, 조나단 몽크, 리암 길릭, 빈우혁, 허달재, 유이치 히라코, 리너스 반 데 벨데, 배윤환, 이재석, 최민영, 노에미 구달, 짐 람비 등이 참여한다.

◆1987년 전국광부터 2026년 신작까지
서로 다른 세대와 국적, 매체를 한 공간에서 부딪치게 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고 전국광의 1987년작 ‘매스의 내면’은 파이프를 이용한 높이 218㎝의 조각이다. 물질의 덩어리와 그 내부의 구조를 탐구해온 작가의 조형 언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 옆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신작이 이어진다.

리암 길릭은 구조와 관계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는 신작을 선보인다. 조나단 몽크는 미술의 형식을 재구성하는 개념적 접근을 보여주는 2026년작 ‘What is Seen is Described, what is Described is Seen, Version XVIII’를 내놨다. 회화 옆 벽면에 길릭이 쓴 텍스트를 함께 설치한 작품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도 만난다. 허달재는 붉은 먹과 금분으로 그린 2026년작 ‘산수’를 선보이고, 빈우혁은 자연을 유화로 풀어낸 대형 회화를 내걸었다.

리너스 반 데 벨데의 목탄화는 한쪽 벽면을 채운다. 가상과 실제가 교차하는 장면을 흑백의 목탄으로 펼치며 독자적인 서사를 만든다. 이재석과 최민영은 개인의 경험과 상상에서 출발한 회화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전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노에미 구달의 영상 ‘Below the Deep. South'(2021)다. 열대 숲의 이미지가 불에 타 사라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지구의 시간과 자연환경의 변화를 탐구한다. 밝은 화이트큐브에 놓인 회화와 조각을 지나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불길로 가득 찬 영상이 벽면을 채운다.

◆한남동 확장 이전…새 공간서 다시 출발
2011년 서울 서초동에서 출발한 갤러리바톤은 전용진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3년 압구정으로 이전한 데 이어 한남동에 자리를 잡았고, 이번에 새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 국내외 작가들을 함께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과 국제 동시대미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새 전시장은 G1B와 G2B 두 개 층으로 구성했다. 회화와 조각, 영상 등 서로 다른 매체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며 갤러리가 그동안 구축해온 동시대미술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인다.

장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국내외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한남동 일대에서 갤러리바톤의 확장 이전은 서울 미술계의 공간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전시는 10월10일까지.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916_000379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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