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제38대 총무원장 선거가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연임 도전 여부와 함께 차기 지도부 구도가 본격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제38대 총무원장 선거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선거는 오는 9월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실시된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다. 말사 주지를 제외한 상호 겸직 금지 대상 종무직을 맡고 있는 승려가 출마하려면 8월 10일까지 해당 직을 사직해야 한다.
총무원장 후보는 승납 30년 이상, 만 50세 이상,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여야 한다. 또 중앙종회의장·호계원장·교육원장·포교원장 등을 역임했거나 교구본사 주지를 4년 이상 지낸 경력이 있어야 한다.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모두 321명이다.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하는 선거인 240명(본사 주지 포함)으로 구성된다. 선거인단 선출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선거법 규정에 따라 공고 후 각 후보는 한 차례 후보 등록 선언과 정견 발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연임 여부다.
2022년 단일 후보로 추대돼 투표 없이 총무원장에 오른 진우스님은 재임 기간 선명상 보급과 불교 대중화 정책 등을 추진해 왔다. 종단 안팎에서는 진우스님이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진우스님이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 기간 총무원장 직무는 정지된다.
대항마로는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등이 거론된다.
정념스님은 지난 6월 말 출판기념회에서 현 집행부를 비판하며 인공지능 시대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우스님은 최근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출마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종단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묘장스님은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담화문을 통해 “총무원 집행부는 사부대중과 사회적 기대에 걸맞게 안정과 화합의 기조 속에서 종단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종헌과 종법 질서를 준수해 나가겠다”며 “후보자와 선거인단을 비롯한 종단 구성원 모두가 종헌·종법 질서 안에서 선거를 치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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