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독서율 38.5% 역대 최저…’텍스트힙’ 20대만 증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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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성인 독서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20대의 종합독서율은 소폭 증가했다. 책과 멀어지는 성인 독자층 속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독서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도서전 방문, 필사, 독서 인증 등이 유행하는 이른바 ‘텍스트힙(Text-Hip)’ 흐름이 엿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격년 단위 조사로서, 2025년 9월 1일부터 2025년 11월 5일까지 만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초·중·고 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 종합독서량은 2.4권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종합독서율은 4.5%p(포인트), 독서량은 1.5권 감소했다.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2013년 71.0%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1994년(86.8%) 국민독서실태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40~50대의 감소폭이 컸다. 40대의 연간 독서율은 41.0%로 2023년보다 6.9%p, 50대는 26.9%로 10.%p 떨어졌다.

반면 20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20대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로 2023년 74.5%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독서율이 오른 것은 20대가 유일했다. 최근 도서전 방문, 필사, 독서 교류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독서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4.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2023년보다는 1.2%p 감소했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20대의 독서 방식 변화도 두드러졌다. 20대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 45.1%를 크게 웃돌았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디지털 독서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책을 읽는 이유도 달라졌다. 성인이 독서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0.3%)’였다. 이어 ‘자기 계발을 위해서(18.5%)’, ‘일이나 학업에 필요해서'(18.0%)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2021년 조사에서는 ‘지식과 정보 습득’, 2023년 조사에서 ‘마음의 성장(위로)’이 1순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독서 본연의 즐거움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학생은 ‘학업에 필요해서(30.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8.3%)’가 뒤를 이었다.

독서를 가로막는 요인은 여전히 ‘시간 부족’이었다. 성인(25.7%)과 학생(30.4%) 모두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여기에 성인의 24.3%, 학생의 19.1%는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을 주요 장애요인으로 답해, 책이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에 밀리고 있는 현실도 드러났다.

독서율 격차도 여전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4.4%에 그쳤고, 월 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독서율은 13.4%로 월 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독서율인 56.1%와 큰 격차를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종합독서율과 독서량, 독서 시간 등 주요 독서 지표 하락은 정책 과제로 남았으나, 20대 청년층의 독서율 증가와 전자책·소리책(오디오북) 이용 확대는 독서 방식의 다변화를 통한 신규 독자층 유입 및 향후 독서 인구 증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책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문체부는 올 한 해 ‘책 읽는 대한민국’ 독서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독서 활동에 참여하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306_0003537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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