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흑연 작가’ 권순익, 상하이 춘미술관서 첫 개인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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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추상미술 작가 권순익(67)이 중국 상하이 춘미술관에서 개인전 ‘시간의 틈(Interstice of Time)’을 개최한다.

오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권순익의 중국 첫 개인전이자, 춘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해외 작가 초대전이다.

권순익은 점을 반복적으로 쌓는 ‘무아’, 현재의 시간을 시각화한 ‘적·연’, 관객과의 감응을 탐구하는 ‘호응’ 연작을 통해 시간과 존재에 대한 질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표 연작인 ‘틈-적·연’과 ‘무아(無我)’ 시리즈를 중심으로 40여 점이 출품된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현재’의 감각을 주제로 시간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추상회화로 풀어내 왔다.

권순익 작업의 핵심 재료는 천연 흑연이다. 작가는 흑연을 반복적으로 갈고 문지르는 과정을 통해 독특한 질감과 빛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화하는 흑연 표면은 시간의 축적과 물질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변종필 서귀포공립미술관장은 권순익의 작업에 대해 “흑연은 단순히 어둠을 채색하는 재료가 아니라 빛을 드러내는 물질”이라며 “작가는 흑연을 반복적으로 문질러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표면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순익의 작품은 유년 시절 문경 폐광촌에서 경험한 빛의 기억과 분청도자 작업에서 체득한 반복과 축적의 미학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시간과 물질, 수행의 흔적이 응축된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615_000366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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