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2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흥행 열기가 웹툰과 웹소설로 확산되고 있다. 배우 열연과 작품에 매료된 관객들이 관련 콘텐츠를 찾아나서는 이른바 ‘왕사남 효과’가 나타났다.
10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단종을 소재로 한 웹툰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 조회수는 개봉 전 동일 기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동명의 웹소설 다운로드수도 약 3배 늘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비운의 왕 ‘단종’의 보모나인으로 환생해 역사의 비극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웹툰 댓글 창에는 “왕사남 보고 온 사람 손”, “왕사남 보고 여기까지 왔다” 등 영화 관람 이후 관련 콘텐츠를 찾은 독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왕사남’ 열풍은 주연배우 박지훈의 전작들까지 소환했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된 ‘약한영웅’ 원작 웹툰은 영화 개봉 후 한 달간 조회수가 이전 대비 1.6배 상승했다. 타고난 두뇌로 폭력에 맞서는 연시은의 활약을 그린 이 작품은 넷플릭스 한국 TOP10 시리즈에서 TOP3에 다시 올랐다.
박지훈이 주연으로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원작 웹툰도 수혜를 입었다. 영화 개봉 이후 한 달간 웹툰 조회수는 약 2.2배 증가했다. 동명의 웹소설 다운로드 수는 약 3배 늘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취사병이 전설적인 요리 실력을 갖춘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판타지 작품으로,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했다.
웹툰 작가들도 영화 흥행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환생했더니 단종의 보모나인’의 그림 작가 트루는 최근 본인 SNS에 “요즘 단종 붐이 불고 있죠. 아기 단종을 그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보지 않을 수가 없어서 영화를 보고 난 후 감상을 간단하게 만화로 그려봤다”며 작품을 올렸다. ‘약한영웅’ 원작 웹툰 작가 서패스도 SNS를 통해 “‘왕사남’의 여파가 크다. 연시은 천만 가는 거야”라며 응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관객수 1170만명을 돌파했다. 이 추세라면 주말 중 12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숙부에게 배신당해 폐위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가게 되고, 그 마을 촌장 엄흥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이 엄흥도를, 박지훈이 단종을 연기했다. 유지태·전미도·이준혁·안재홍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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