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작·딥페이크, 그리고 권력…서울시극단 ‘빅 마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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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2026년 첫 작품으로 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빅 마더’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준우 연출이 서울시극단 단장에 취임한 후 처음 내놓는 작품으로, 정치·미디어·빅 데이터가 결탁한 현대 사회의 구조를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야기는 거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뉴욕 탐사 기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의 성추문 영상이 공개되며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기자들은 영상의 진위를 파헤친다. 조사 과정에서 여론 조작과 딥페이크를 활용한 ‘보이지 않는 조작 시스템’의 존재가 드러나고, 이를 둘러싼 권력과 언론의 긴박한 대치가 이어진다.

작품 속 뉴욕 탐사 편집국은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의 가치와 디지털 생태계의 속도가 충돌하는 최전선으로 그려지며 저널리즘의 책임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위협이 ‘거짓말하는 개인’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거짓말하는 데이터’임을 드러낸다. 정치와 미디어, 데이터가 결합한 구조적 모순을 짚어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사고와 판단의 기준을 다시 묻게 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이준우 단장이 맡았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탐사의 편집장 오웬 역에는 조한철과 유성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쿡 역은 이강욱과 김세환이 맡았다.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균형을 잡는 줄리아 역은 신윤지가 출연한다. 이 외에도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 최나라 등이 함께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빅 마더’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믿고 판단해야 하는 지를 다시 묻게 하는 작품”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시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예술적으로 사유하고 관객과 함께 질문을 나누며 문화적 담론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준우 연출은 “‘빅 마더’는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말하기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와 정보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라며 “관객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질문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빅 마더’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303_000353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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